작성자	이다원 목동초6의7	작성일	04/11/10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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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제목	-주인 없는 구둣가게- (주장문)
<주장문> -주인 없는 구둣가게- 목동초등 6의7 이다원 가게를 지키지 않은 채 가게문을 열어놓고 손님들의 양심에 구두를 맡긴 ‘허허 아저씨’에게 존경심을 표한다. 아울러, ‘주인 없는 구둣가게’에 찬사를 보낸다. 허허 아저씨는 보석 금상자를 놓고 간 할아버지를 찾기 위해 가게를 비울 수밖에 없었다고 생각했겠지만, “구두 값이 적혔으니 돈을 두고 가세요”라는 메모만 남기고 가게문을 닫지 않은 채 손님들의 양심을 믿은 맏음이 참으로 아름답다고 생각한다. 손님들의 양심을 믿지 않아 잠시 가게문을 닫고 할아버지를 찾아 나설 수 있었음에도 문을 열어 놓았기 때문이다. 가게문을 열고 간 것이, 할아버지를 찾기 위한 급한 마음이 앞섰다고 볼 수도 있지만 동시에 -비양심적인 손님들이 구두를 훔쳐 갈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지 않았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사람에 대한 믿음이 강한 허허 아저씨가 존경스럽다. 또한, 금상자는 할아버지를 찾아 돌려 줄 필요도 없이 찾으러 올 때까지 기다리던가 할 수도 있었다. 그렇지만 허허 아저씨는 금상자를 잃어버리고 애태우고 있을 할아버지를 생각하며 가게를 돌보지 않을 정도로 할아버지를 찾아 금상자를 돌려주기에 열심이었다. 물론, 자신의 이익을 돌보지 않았다는 이유로 허허 아저씨의 어리석음을 탓할 수도 있다. 사람들이 구두를 다 가져가버리는 경우를 생각할 때 - 누구나 주인 없는 구둣가게의 존립을 인정하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갈수록 허허 아저씨의 아름다운 마음이 존경스럽다는 의견으로 바뀌었다. 허허 아저씨는 평소에 구두가 튼튼하면 오랫동안 구두를 사러 오지 않을 것을 생각했으면서도 오래 신을 수 있도록 일부러 구둬를 튼튼하게 만들 정도로, 자신의 이익을 포기하고 사람들을 위해왔다. 한 때는, 천사와 선녀가 구둣방을 다녀갔다는 소문이 돌기도 했는데- 이는, 허허 아저씨가 아름다운 마음을 가진 사람이라는 것을 모두가 인정한다는 칭찬의 뜻이기도 하다. 구둣방의 주인이면서도 구두가 없어지길 생각하기보다는 사람들의 양심을 먼저 믿은 허허 어저씨가 존경스럽다. 주인 없는 구둣가게는, 사랑이 가득한 아름다운 마음의 가게이다. <교사의 글> 김용택 시인의 인생관은 좌 중의 귀감이 된다. 욕심 없이 작은 시골 분교의 아이들과 살내음을 섞으며 자연에 순응하는 모습. 그런 김용택 시인이 가장 심혈을 기울이는 작업 중 하나가 분교 아이들의 동시집 발간이다. 아이들이 표현한대로 전혀 손대지 않은 동심 그대로의 순수. 한 행도 시가 되고 열 행의 시도 시인은 최고의 칭찬으로 대우하고 간직하고 자랑한다. 그리고 - 아이들은 빛난다. 자신이 무심히 토로한 한 행의 언어가 그토록 대우받고 인정받으며 귀한 시집으로 출간되었을 때의 그 기쁨과 놀라움은 가히 짐작 이상이다. 그 것이 교육이다. 아이들은 시가 될 수 있는 스스로의 말을 경이로워 하고, 시가 되는 자신의 말을 다듬으려 - 마음을 거쳐 표현할 것이며, 자신의 미래를 꿈꾸고 계획하고 소중해 할 것이며, 스승의 그림자를 밟을까 조심하고 귀히 여길 것이다. 그리고 - 그들은 시집을 통해 도시 아이들과 교류한다. 하면 - 도시 아이 중 하나인 '다원'은 이렇게 탄탄한 '주장 글'로 그들과 교류하며 마음을 열 것이다. 믿음이라는 보석의 광채를 눈부셔하며 '주인 없는 구둣가게'의 '허허 아저씨'에게 진심의 존경심을 표하고 피력한다. '6단 논법'에 맞춘 안정된 이성의 힘과 구성력으로, 망설임 없는 아저씨의 행동의 바탕이 '절대 믿음'이라는 곳곳의 논리적 추론의 돋보임을 높이 평가한다. 고학년이 자주 접해야 할 '주장 글'은 논술의 준비 단계이다. 명확한 근거를 확보하고 자신의 의견을 상대에게 전달하며, 자칫 '설명문'으로 바뀔 수 있는 함정을 피하여 자기 주장을 관철시키는 과정에서 상통한다. 이는 막연한 우려로 고민하는 논술과의 대면에 즐거움으로 작용한다. 또한 함께 토론하며 발표력을 향상시킴에 일조 한다. 대화와 같은 맥락인 토론은 마음을 치유하는 효과와 함께, 잠재의식을 일깨워 스스로의 감춰진 일면을 감지하고 발전을 종용한다. 그것 또한 교육인 것이다. 숲이 있어 새가 있고 새가 있어 숲이 있다. 숲과 새가 있어 조화로운 풍경이 주어진다. '다원'은 새다. 남녀 평등을 주장하는 자유로운 새. 노트 가득 소설을 쓰는 지성의 새. 장래 직업관이 투철한 진취적인 새. 그리고 - 아름다운 노래를 부르는 감성적인 새. 가장 듣기 좋은 노래는 - 부모 앞에서 하루의 작은 일상과 편린들을 종달새처럼 재잘대는 노래임을 '다원'을 통해 알았다. 그리고 온 몸으로 경청하며 추임새 넣는 반응의 소리. 그에 더 할 나위가 있을까? 풍경에 조화된 숲의 새는 - 가장 아름다운 노래를 부르는 것이다. 그것이 희망이다. 담당교사 -한은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