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최진희 -중3-	작성일	04/05/17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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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제목	< 보호감호제>는 폐지 돼야 한다. (시사논술)
< 보호감호제>는 폐지 되어야 한다.다. 중3 최진희 위 기사들을 못 읽었다면 나는 아마도 <보호감호제>에 대해 알기 어려웠을 것이다. 보호감호란 말도 오늘에야 처음 알았다. 그런데 기사들을 읽다 보니 심각한 문제들이 많았다. 보호감호제는 새 삶을 다시 살아가려는 사람들에게 몇 년이란 소중한 시간을 빼앗아 간다. 요즘 현대 사회는 급격한 사회 변동이 일어나고 있다. 어제에는 없었던 직업이 생기기도 하고 반대로 인기 있던 직종들이 점차 쇠퇴하고 사라지기도 한다. 이런 사회 변화에 적응하려고 보호감호소에서 기술을 배우는 것이다. 그러나 이것이 결코 현명한 선택만은 아니다. 그 곳에서 배우는 기술보다는 좀 더 일찍 사회로 나가 사회를 배우는 길이 더 옳은 방법일 수 있다. 그래서 요즘 인권 단체와 일부 의원들이 주장하는 것이 바로 <보호감호 중간 심사제>이다. 이것은 말 그대로 보호감호를 시작하기 전에 중간 심사를 거치고 보호감호의 요건을 대폭 강화한 내용을 담고 있다. 이것이 본격적으로 실행되면 일찍 사회로 나가는 사람이 더 많아질 것이다. 그러므로 해서 많은 사람이 일찍 반성을 하고 나가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나는 위 제도에 찬성한다. 실제로 보호감호소나 교도소의 생활은 똑같다고 한다. 기술을 배워도 하루에 몇 천원 벌어 10년 살고 나갈 때에 모이는 돈은 거의 없다고 한다. 이렇게 힘든 생활을 하다 세상으로 나오면 보통 사람들과 함께 살아가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 이렇게 살다 보면 나이는 거의 삶의 후반기로 접어들게 되고 다시 일거리가 없어져 힘든 생활을 보내게 된다. 이러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조금 더 일찍 사회로 가는 길을 열어 주자는 것이다. 아직도 우리나라에는 심각하고 어려운 문제들이 많이 남아 있다. 이러한 문제들을 하나하나 잘 살펴보고 생각하면서 고쳐 나가야 한다. 이것이 진정으로 선진국으로 가는 지름길이 될 것이다. 머지않아 우리나라도 여러 가지 제도가 개선되고 좋은 제도가 생길 것으로 기대한다. 그렇게 되기 위해 정부와 시민 모두 나라에 관심을 갖고 참여하는 참여 정부가 될 것이다. 그런 맥락에서 논란의 <보호감호제>는 폐지되기를 기대한다. <교사의 글> < 모가지가 길어서 슬픈 짐승 >이라 사슴을 노래한 노천명 시인의 시를 빌자면- < 복잡하고 생각이 길어 슬픈 짐승으로 인간을 꼽을 수 있다. 천재와 둔재가 공존하고 - 사랑과 증오가, 인정과 몰인정이, 온기와 냉기가, 관심과 무관심이, 수학과 예술이, 통계와 시가 공존하고 - 그리고 자유와 억압이....... 자신의 반경을 사랑하면서도, 그에 대해 거침없이 비판함은 더욱 나아지길 원하는 관심과 애정의 또 다른 표현이다. < 이반데니소비치의 하루 >를 쓴 솔제니친이 조국의 실상을 세상에 알리는 글로 추방되어 신변에 위협을 느끼며 망명 중일 때, 자신이 그토록 비난했던 조국이 그리워 고통 속에서 살았다 함은 인간이 참으로 슬프고도 복잡한 존재임을 재차 느끼게 한다. 요즈음은 온실(?)이 집집마다 갖춰져 있어 많은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온실의 화초로 가꾸어진다. 곱고 여린 그들에게서- 복잡하고 자신과 관계없는 어둠은 관심도 없고 마음쓰고 싶지 않아 함을 자주 느낄 수 있다. 우리가 교육을 받는 것은 우리가 다행히 가질 수 있었던 것을 가지려 해도 가질 수 없었던 어둡고 소외된 열악한 환경의 이들에게 좀더 밝고 융화된 세상으로 끌어내 주어야 할 매체의 의무를 부여받는 것과 상통함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알게 된 놀라움을 표현한 학생의 논술은 그 놀라움으로 < 칼보다 강한 펜 >의 역할에 보람을 보탠다. 진정한 온실의 역할은 풍파와 병해에 이기는 법과, 겸허함과 순응을 함께 교육함이 당연하고 현명한 것이다. 관심사에 멀어진 감호소에서 죽음을 불사한 단식 농성을 하는 감호인 들에게 자신의 논술로 온기가 묻어 난 관심을 표한 학생의 논술이 따사롭다. 진희는 당연히 사회의 요소에서 목표의 전문인이 될 것이고, - 요직에서 - 남과 달리 어둡고 소외된 구석에 온기를 나눌 수 있는 자산 한 조각을 쌓았다면 그로 훌륭한 논술이다. 진희의 논술의 기회는 앞으로 무진하다. 진희가 몰랐던 후미진 구석 길을 많이많이 안내하려 한다. 물론 이 스승이 진희의 작고 예쁜 손을 꼭 잡고, 가슴 가득 끌어안고 쓸어 주며 말이다. 그것의 자양들이 진희의 올곧은 기둥의 작은 벽돌과 모래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이 가을 - 진희는 오페라 <사랑의 묘약>을 본다 했다. 그 감동 속에 < 인생의 묘약 >도 함께 찾아봄이 어떨까? 가을이 깊고 깊어 간다. 고혹스럽다.